영국에 있는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 THE가 3일 공개한 아시아 대학 평가 결과 한국 대학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된 성적을 나타냈다. 작년 대비 올해 순위가 오른 국내 대학은 4곳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학 명단에 크게 차이가 없는 등 국내 대학 전반의 경쟁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는 평가지표 가운데 유독 국제화 점수가 낮은 게 국내 대학의 순위를 낮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성균관대 삼성학술정보관에서 학생들이 토론 학습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올해 `THE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2년 연속으로 10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서울대만 하더라도 국제화 점수는 35.8점에 불과했다. 그나마 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대학은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아 톱10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 평가에서 총점 67점을 받으며 2년 연속 아시아 대학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성균관대는 5개 평가 항목 중 4개가 국내 5위권에 들면서 국내 사립대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세부 평가 항목에서 교육 여건 59.5점, 연구 66.5점, 논문 피인용도 70.3점, 산학협력 수익 97.3점, 국제 평판 51.1점을 받았다. 특히 교육 여건, 연구, 논문 피인용도, 산학협력 수익 부문이 국내 5위권에 들면서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성균관대는 지난해보다 연구 실적과 국제화 점수도 2.3점씩 올랐다. 2019년 성균관대의 국제논문 실적은 5655편에 달한다. 2010년 2782편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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